北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결국 철거…김정은 지시 신속히 이행

미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위성사진 분석으로 '철거 사실' 보도
통일부 등 정부도 '철거 사실' 파악한 것으로 전해져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연합뉴스

북한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상징하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최근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버리는 등의 대책들도 실행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의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지시했는데, 최근 신속한 철거가 이뤄진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있었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 23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사라졌다며, 이 사이에 철거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등 우리 정부도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의 철거가 사실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통일 3대헌장은 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제 통일방안 등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제시한 통일원칙이다. 그리고 이런 업적과 유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설한 기념탑이 바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한 뒤 이를 실행하는 조치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대남선전 방송인 평양방송의 송출을 중단한 데 이어 남북문제를 담당해온 정부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을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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