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돈을 너무 밝히면 안 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경제 교육 뮤지컬을 표방하는 '내 친구 워렌 버핏'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어린 시절 일화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베스트셀러 어린이 만화 'who? 시리즈-워렌 버핏'이 원작이다. 주인공 워렌과 토니가 친구가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도전을 통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전한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관객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관객이 입장 전 미리 받은 1달러 가상 지폐로 공연 중 기부와 소비 등 경제활동을 체험하는 등 지루할 틈이 없다.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2월 18일까지. 관람 연령: 48개월 이상.
3월 15일 잠정 폐관하는 학전(대표 김민기)의 레퍼토리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18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엄마의 과보호 속에 자란 초등학교 3학년 비룡, 7살 백호 형제가 엄마 없이 지내는 며칠간 청소, 요리 등 그동안 혼자 해본 적 없는 일을 시도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다.
김민기 대표가 독일 그립스극장의 '케첩 스파게티'를 번안·연출했고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인 정재일이 편곡을 맡았다.
오감 만족 뮤지컬이다. 1막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넘버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이 끝나면 공연장 앞마당에서 학전 출신 배우들이 직접 만들고 배식하는 떡볶이 시식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서 2월 24일까지. 관람 연령: 5세 이상.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글룰리의 열정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잭 블랙이 생각 나지 않을 정도다. 기타, 드럼, 키보드 등 밴드 악기를 100% 라이브로 연주하는 평균 연령 12.5세 영캐스트(아역)가 내뿜는 에너지가 압권이다. 특히 잭을 연기한 해리 처칠의 현란한 기타 독주가 엄지를 들게 한다.
글룰리와 영캐스트는 실제 사제 관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는다. 곳곳에 자연스러운 웃음 포인트가 많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이 보기에 손색 없는 작품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3월 24일까지. 관람 연령: 초등학생 이상.
가족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는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무대화했다.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하얀'과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환상의 나라 프렌즈 월드에서 펼치는 모험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배우는 여정을 그렸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무대에서 만날 기회다. 뮤지컬 '마틸다'에 출연했던 배우 강단아·최은영·임하윤이 '하얀' 역을 맡았다.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2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