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든든한 후원자가 나섰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3일 "대한항공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공식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대회 조직위 유승민 공동위원장, 현정화 집행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대회의 성공 개최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금을 지원한다. 조직위는 대한항공에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경기장, 공식 인쇄물 등에 대한항공 로고를 노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제공한다.
유승민 위원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국내 유치는 10년 넘게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임하며 우리나라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는데 마침내 개최하게 돼 뜻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항공의 후원에 감사하며,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열리는 세계 대회인 만큼 국제 무대에서 한국 탁구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92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남자 스웨들링컵, 여자 코르비용컵을 놓고 벌이는 단체전이다.
전 세계에서 남녀 각 4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이상 남자)과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윤효빈, 이은혜(이상 여자)가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걸려 있다. 8강 이상 진출한 팀들에게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 11 일에 이미 그룹 예선 조 추첨을 마친 상황이다.
227개국을 가맹국으로 둔 국제탁구연맹(ITTF)은 이번 대회 중 부대 행사로 ITTF 총회도 연다. 출전국 외에도 전 세계에서 150개국 이상의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