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7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 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정읍과 고창, 순창, 부안, 김제에 대설경보가 군산과 임실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 외에도 무주·장수에는 한파주의보, 고창·부안·김제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순창 복흥 22.1㎝, 정읍 21㎝, 부안 16㎝, 고창 10.5㎝ 등을 기록했다.
오는 24일까지 전북 서부 지역과 순창에는 5~15㎝, 많은 곳은 20㎝ 이상 눈이 내리겠다.
대설특보와 한파주의보가 이어지며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 49분쯤 전북 정읍시 태인면 한 교량 인근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탑승자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전북 전주와 익산 등에서는 계량기가 동파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4시 40분을 기해 재해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국립공원 등 5개 국·도립 공원 56개 탐방로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 군산~어청도 등 5개 어선 항로와 군산~제주 항공 노선도 결항 조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등 교통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