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번호 올리는 '온라인 거지'…"전재산 662원"
같은 계좌번호를 온라인상에 계속 올려 구걸하는 이른바 '온라인 거지'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진짜 절박해서 700원 주실분요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길에서 밤새며 3일 동안 한숨도 못자고 수돗물로 버티고 있다. 700원이 있으면 편의점에 들어갈 수 있는데 너무 춥고 절박해서 컵라면 한끼 (먹고 싶어) 진심으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적는다"며 "가진 건 전재산 662원이라 700원 정도라도 있으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구매하고 기운이라도 차리고 싶다"고 썼다.
이어 "어제 새벽 한숨도 못 자고 인력 갔다가 동네 건물에서 노숙하며 갈수록 몸도 정신도 망가지는 것 같다"며 "부디 살려주시면 은혜 평생 잊지 않겠다. 아침에 일할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오한 오고 온몸이 아프고 지친다"고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겼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는데, 이를 의심한 한 누리꾼이 글쓴이가 남긴 계좌번호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서 놀라운 반전을 맞는다. 같은 계좌번호가 예전부터 보배드림, 디시인사이드 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던 것.
심지어 다나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구걸금액이 1100원으로 바뀌었을 뿐, "컵라면 먹고 싶다" "노숙 중이다" 등 내용은 그대로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명한 사기꾼", "계좌조회하니까 2020년부터 쓰던 사기기부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계 삼겹살' 답례품 보낸 업체의 최후…결국 퇴출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보내 논란을 빚은 업체가 지자체로부터 협약 해지 철퇴를 맞았다.
인천 미추홀구는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협약 업체였던 A업체와의 협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추홀구와 협약을 맺은 5개 업체 중 재협약이 이뤄지지 않은 업체는 A업체가 유일하다.
지난해 2~12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하나인 삼겹살을 납품해온 A업체는 지난해 12월 한 기부자에게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과 목살 세트를 발송했다.
이를 받은 기부자는 답례품 사진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미추홀구는 안 하는 편이 좋을 듯'이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기부자는 "미추홀구에 기부하고 받은 포인트로 답레품을 받았는데 삼겹살 3분의 2를 떼어내 버렸다. 괜찮아 보이는 부분만 위에 올려놓고 포장해서 기분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이에 미추홀구는 발송 업체에 사과 요청 공문을 발송해 기부자에게 상품 교환과 대면 사과를 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A업체와 협약을 다시 하지 않은 것은 이번에 문제가 된 답례품 품질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다른 업체와 고향사랑기부제 협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논란이 된 삼겹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쓰레기를 보낸 것", "저게 비계덩어리지 어떻게 삼겹살인가" "저건 먹으라고 준 게 아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무인 인형뽑기 점포에 '대변 테러' CCTV 보니
인형뽑기 무인점포에서 대변 테러가 일어났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가게 안에 X를 싸놨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CCTV 사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인형뽑기 기계 바로 앞에서 바지를 내린 채 대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있다.
무인점포를 5년 정도 운영했다는 업주는 "살다 살다 처음이다. CCTV를 보니 초등학생 같은데 어차피 신고해도 처벌은 없을 테니 동네 꼬맹이들한테 물어봐서 직접 잡겠다"며 "손님도 아니었다. 애초에 변을 보러 온 것이다. 변만 보고 바로 나가더라"고 밝혔다.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르면 길, 공원, 그 밖에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보는 행위를 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치우느라 힘들었겠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