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국민체육센터 2관 개관 지연…건설업체 연락 두절

건설업체 연락 두절돼 보수공사 차질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 못 받아 피해 호소
부산 남구청 "관련법에 따라 예산 반환 요청 등 조치 내릴 것"

부산 남구국민체육센터. 부산 남구청 제공

부산 남구국민체육센터 2관 건축 공사 업체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면서 개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 남구청은 남구국민체육센터 2관의 누수 등 하자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식 개관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남구청은 국비 포함 211억 81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1월 2관 공사를 마무리했다. 용호동 기존 체육센터 인근 부지에 세워진 2관 건물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수영장,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청은 준공 이후 하자 보수를 거쳐 곧바로 시설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공사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개관을 다음 달 말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남구청에 따르면 체육센터 공사를 맡은 A건설업체는 지난해 9월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 때문에 A사가 진행해야 할 하자 보수 공사는 다른 업체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남구청은 A사가 하도급업체에게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자 잠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사는 현재까지 6억 원이 넘는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있다.

구청은 전체 사업비 가운데 준공금을 제외한 74억 2천만 원을 모두 지급한 상태에서 A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법적인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계약이 끝난 이후 하도급 업체에 대한 공사 대금 지급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나 예산 반환 요청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며 "다만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마땅히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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