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강제 퇴장…전북도, "입장 표명 자제 중"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강제 퇴장됐다.
 
전북자치도는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어렵게 출범한 특별자치도의 의미와 가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면서도 "출범의 의미를 가릴 우려가 있어 도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지역 내에서는 "축하 분위기를 깨뜨리려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강 의원을 비판하는 의견과 함께 "대통령 경호처의 대응이 과격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 연합뉴스

지난 18일 출범식에 참석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전북 전주을, 원내대표)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한 뒤 발언하다 입이 틀어 막히고 팔다리가 들린 채 끌려 나갔다.
 
강 의원은 "당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말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통령한테 악수하면서 그 정도 말도 못 하면 민주 공화국인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은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의문스럽다"며 "'대통령을 끌어당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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