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심위 '청부민원' 의혹 "맞고발 성격 강해…분리 수사"

"경중 따지지 않아…접수된 순서대로 구분"
'류희림 민원사주 의혹' 오는 26일 민주당 고발인 조사

발언하는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합뉴스

경찰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민원' 의혹 수사에서 제보자 색출에만 골몰하며 편파 수사를 벌인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류 위원장 피고발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에서도 신속히 수사 중"이라며 "고발인 측인 민주당에 출석 요구했고 민주당에서 이번 주 중 출석해서 고발내용 진술하겠다고 답변왔다"고 밝혔다.

청부민원 의혹 관련, 사건의 수사 주체를 둘로 구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심위원장이 고발인·피고발인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한 곳에 배당할 경우 수사의 공정성·객관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며 "사건 경중이 아닌 접수된 순서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5일 류 위원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같은 해 12월 27일 류 위원장이 방심위 내부 직원을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 총 2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방심위에 수사관을 보내 8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류 위원장이 수사 의뢰했던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방심위 민원팀과 전산팀 등을 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양천경찰서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민원을 넣은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건에 대해 지난 10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오는 26일 고발인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현재 수사중이라 대상과 범위 구체적 답변 곤란하다"면서도 "관련 법상 면책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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