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명품백' 논란에 "단호히 말한다…몰카 공작"

용산 '한동훈 사퇴' 압박, 극구 반박…"그런 것 없다"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22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게 어디 있느냐"라며 요구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인재영입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임기에 대해 '내년 총선 이후'라며 사퇴를 재차 거부한 데 대해 "그런 것(사퇴 요구)이 없다"라고 답했다.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그런 게 어딨어. 아무 것도 없다"라고 모두 부인했다.
 
그런 와중에 '김건희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힘주어 답했다. 이 의원은 "그것은 몰카 공작"이라며 "(길을) 가시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사고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할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명품 가방 의혹과 교통사고는) 같은 케이스"라며 "제가 알기로 절차를 거쳐서, (가방을) 던져놓고 국고에 귀속됐는데 국고에 귀속된 물건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반환하라, 또 사과하라, 사과하는 건 불법이라든가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 부분은 단호히 말씀드린다. 불순한 목적을 가진 분이 몰카를 갖고 들어가서 우리가 남의 동의 받고 들어가도 동의받아도 불법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된다. 여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그것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하는 건 전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영상. 윤창원 기자·서울의소리 유튜브 캡처

한 비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사퇴 압박을 받은 이유로 거론되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일축하면서, 김 여사의 입장을 적극 옹호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 입장에서 우려할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건 국민들이 모르시기 때문에 이게 진실 뭔지 잘 모르니까 우려하실 수 있다"면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하려다 실패한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재차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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