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파벌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내각지지율은 여전히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지난 20~21일 1천179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3%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의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이 신문이 19~21일 1천74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각 지지율은 전달에 비해 오히려 1%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
두 신문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자민당이 2012년 재집권한 이후 지지율 최저치와 동률이다.
일본에서 지지율 20%대는 정권이 퇴진으로 내몰리는 '위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 전 회계 책임자를 기소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벌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파벌인 '아베파'와 또 다른 파벌 '니카이파'도 같은 날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의 이같은 '파벌 해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아사히 조사에서 '자민당 파벌이 해산하면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 대응에 대해서는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