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고우석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포진한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새로운 행선지가 될까.
미국 현지 언론들은 현재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살펴보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왼손투수 류현진의 샌디에이고 이적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최근 보도를 통해 '보스턴, 샌디에이고, 워싱턴, 볼티모어, 시애틀, 피츠버그는 현재 2-티어 선발투수들이 남아있는 F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구단들'이라며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보다 구체적으로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이번 비시즌 기간에 선수단 몸값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가 원투펀치를 이루는 선발 로테이션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은 전성기가 지났지만 샌디에이고의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고 몸값이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라며 '류현진은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에 주목해야 할 이름'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 제이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해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라는 사실을 증명했고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류현진처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발투수는 샌디에이고가 영입하고자 하는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에는 이미 김하성과 고우석 등 KBO 리그 출신 한국인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간판급 선수로 우뚝 섰고 이번 겨울에 LG 트윈스를 떠난 고우석은 올해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날 김하성이 공수에서 '코리안 몬스터'를 돕고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그림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