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왕산 44㎝ 폭설, 동계청소년올림픽 '차질' 불가피

20일 소방대원들이 강릉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단 짐 보관 천막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소방서 제공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 등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21일 오전까지 4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데 이어 이날 낮까지 눈과 비가 추가로 예보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릉 왕산 44㎝, 강릉 삽당령 40.5㎝, 삼척 도계 38.8㎝, 고성 미시령 32.2㎝, 고성 향로봉 27.3㎝, 강릉 성산 26.9㎝, 고성 진부령 26.7㎝, 양양 영덕 25.8㎝, 인제 조침령 23.6㎝, 태백 22.9㎝, 홍천 구룡령 21.7㎝ 등이다.

18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강원 영동 지역 폭설에 따른 자치단체의 제설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21일 오전 전날 내린 눈으로 덮인 강릉 도심 주차장의 모습. 박정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전날 오후 7시 반부터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인력 5600여명을 투입해 밤사이 제설 작업을 이어갔다.
 
비와 눈이 반복되는 궂은 날씨 탓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평창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등 일부 경기 일정이 연기되거나 앞당겨졌고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 행사도 취소됐다. 21일에도 경기 일정이 변경되고 강릉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에는 오늘(21일) 낮까지 최대 7cm의 눈이나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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