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6·한광고)는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의 기록으로 중국 장신저(2분22초095)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김유성(15·한광고)은 2분22초148에 결승선을 끊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초반 뒤에서 체력을 비축한 주재희는 결승선을 2바퀴 앞두고 속력을 끌어올렸다.
1,2위로 레이스를 주도하던 중국 선수들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는 인코스를 뚫어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더욱 속도를 높이며 장신저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같은 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선 정재희(15·한강중)가 7위를 기록했다.
중국 양진루는 레이스 초반 전력 질주로 한 바퀴를 먼저 도는 작전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