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규현은 "너무 행복하다. 왜 그 전엔 혼자 살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한 번이라도 혼자 살아봤으면 바로 나갔을 텐데"라며 독립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규현의 집은 심플한 아파트로, 월세이기 때문에 꾸밀 수 없다고.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은혁, 배우 안재현 등 지인들이 협찬한 가구와 가전 등을 빼고 대부분 숙소에서 쓰던 걸 가져왔다는 규현의 알뜰한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6㎏ 감량의 비결인 다이어트 잡채밥을 만들어 아침을 먹은 이후 대형 마트로 향했다. 규현은 미리 정리해 온 장보기 목록을 보며 살 것만 장바구니에 담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파워 J' 성향을 보여줬다. 사려는 제품도 성분을 다시 살피는 등 합리적으로 소비했다.
그러나 주류 코너 앞에서 규현의 절제력은 무너졌다. 일사천리로 쇼핑을 끝냈는데 무려 88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 나온 것. 술 구매량 때문에 신분증 검사까지 받았지만, 마냥 행복해하는 조정뱅이(조규현+주정뱅이) 규현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규현은 귀가하자마자, 다시 'J모드'를 켜고 쇼핑 물품 정리부터 빠르게 마쳤다. 애주가인 그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규현은 술 창고와 술 냉장고, 두 대의 와인 셀러를 채운 전 세계 술을 공개했는데, 자신에게 술을 선물한 이들을 일일이 라벨로 붙여 놓으며 그들을 생각하고 마신다는 자신만의 법칙을 공개했다. 사실 바른 생활로 유명한 그는 술을 공개하며 "저를 (사람들은) 메일 술 마시는 사람으로 알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저녁 메뉴는 제육볶음과 우동이었다. 규현은 100g씩 소분해 둔 냉동 앞다리살을 양념에 재우고 각종 조리도구를 활용해 두 가지 요리를 뚝딱 완성했다. 위스키와 함께 풍류에 감성을 추가하기 위해 멜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갑자기 수위 높은 장면이 나오자 규현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금요 예능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규현의 일상이 차지했다. 그가 스튜디오에서 샤워 후 화장품을 순서대로 찬찬히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것을 보고 전현무가 '전주비빔밥'에 비유해 모두가 폭소하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