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 인원이 지난해 1343명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와 연·고대 정시 등록포기 인원은 1343명으로 최근 5년 사이(2019학년도 1062명, 2020학년도 1047명, 2021학년도 900명, 2022학년도 1301명) 최고치를 보였다.
2022학년도 이후부터 정시 선발규모 확대, 통합수능으로 인한 교차지원, 의대 쏠림현상 심화, 약대 학부전환 등 복합적 요인으로 그 이전보다 등록포기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3개 대학의 정시모집 규모는 2019학년도 3030명에서 2020학년도 3058명, 2021학년도 3171명, 2022학년도 4416명, 2023학년도 4660명, 2024학년도 4718명으로 늘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가 2022학년도 67.6%, 2023학년도 36.7%로 2년 연속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경영학과가 2023학년도에 79.1%를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고, 고려대는 최근 5년동안 경영대학 3번, 인문계열에서 선발하는 컴퓨터(인문)가 2번으로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 등록포기인원 증가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들이 이과 중복합격으로 다시 빠져나가는 구도에서 발생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2023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는 간호대학이 48.1%, 연세대는 2021학년도에 신설된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130.0%, 고려대는 컴퓨터학과가 91.2%로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3년 연속(2021학년도 154.2%, 2022학년도 168.2%, 2023학년도 130.0%)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서·연·고 의예과는 등록포기인원이 지난해 12명으로 최근 5년 사이(2019학년도 26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13명, 2022학년도 16명)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대 의대는 최근 5년 연속 등록포기인원이 없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올해 서·연·고를 포함한 서울시내 주요 상위권대 정시모집인원 증가, 의대 쏠림에 따른 중복합격 등으로 서·연·고의 등록포기 인원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대학들의 합격 통보방식(홈페이지를 통한 확인, 전화통보 등), 추가 합격자 발표 일정 등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하고, 중복 합격상황이 발생할 경우 등록금 납부 시간, 등록포기 대학에 대한 취소통보 방식 등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고려대가 1월 26일, 서울대는 2월 2일, 연세대는 2월 6일로 예정돼 있다.
1차 등록금은 2월 13일까지 납부해야 하고,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정시 추가합격 통보가 진행된다. 지난해 추가 합격발표는 서울대는 3차,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5차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