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마저 쓰러졌다…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SK

안영준. KBL 제공
SK에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SK는 2023-2024시즌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먼저 허일영이 지난해 12월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KBL을 대표하는 슈터의 부재. SK가 평균 3점슛 6.6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진 이유다.

이후 오재현, 최원혁, 최부경을 선발로 내는 변칙 라인업으로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 9일 LG전에서 김선형마저 다쳤다. LG전은 잡았지만, 이후 KCC전에서 연승이 끊겼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18일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허일영과 김선형이 없어 공격을 풀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공격이 뻑뻑해질 때 김선형이 풀어줬다. 허일영이 없어 스페이싱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 공격을 어떻게 풀지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부상 속 SK가 버틴 힘은 안영준이었다.

안영준은 11월 전역 후 합류해 23경기 평균 33분9초를 뛰었다. 12점 5.1리바운드 2.2어시스트. 공격과 수비에서 SK 전술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안영준마저 쓰러졌다. 안영준은 현대모비스전 2쿼터에서 장재석과 충돌하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걸어서 코트를 빠져나갔지만, '뚝' 소리가 들렸다고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허일영과 같은 내측 인대 파열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주력 선수 3명이 다 빠진 상황이라 어떻게 풀어갈지 머리가 아프다. 팀 닥터가 봤는데 내측 인대 파열로 보인다고 했다. 장기간 결장할 것 같다. 잘 버텨야 한다. 이제 잘 버티겠다는 이야기밖에 할 것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허일영의 케이스처럼 복귀까지 8주 정도 걸린다는 예상이다.

허일영과 김선형, 안영준의 부상으로 SK는 잇몸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12연승과 함께 선두 DB를 추격하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더 아쉽기만 한 부상이다. 게다가 SK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도 남아있다.

한편 허일영은 복귀 시점을 재고 있다. 이르면 2월3일 kt전(홈), 늦으면 2월10일 정관장전(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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