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오징어 찾아 케냐로…동아프리카 수역까지 어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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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오징어 생산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운 어장 개척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해외어장 자원조사' 사업 예산 24억 원을 투입해 오징어 어장 등 새로운 해외 대체어장 개척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41%, 10억 원 늘었다.

올해는 특히, 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수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오징어 어획량은 연근해의 경우 지난 2014년 16만3천톤에서 지난 2022년 3만 6천 톤으로, 원양어선은 16만 7천 톤에서 4만 8천 톤으로 각각 7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위판량은 전년도보다 50% 이상 감소한 2만 4천여 톤이며 이로 인해 위판금액도 519억 원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85%나 줄어든 규모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오징어 생산 어업인당 최대 2~3천만 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새로운 해외어장 개척을 통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2001년부터 '해외어장 자원조사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22년까지 북태평양 꽁치, 대서양 오징어, 남빙양 이빨고기(메로) 등 11개의 새로운 해외어장을 개척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해외어장 자원조사 사업자로 기존 원양어업인 외에 연근해어업인까지도 인정해 러시아 수역의 명태·오징어와 서아프리카(기니비사우) 수역의 조기·민어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새로운 해외어장 개척을 통해 우리 어선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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