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커킥 맞고 "잘못했습니다"…맨주먹 격투가 상남자 룰?[이슈시개]

'상남자 주식회사' 유튜브 채널 캡처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일반인과 맨손 격투를 벌인 영상이 2주 넘게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속 일반인은 연신 주먹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짓밟히기도 하지만, 영상을 올린 유튜버 측은 서로 합의가 된 싸움이라고 전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상남자 주식회사'에 올라온 '엄OO VS 강릉일진 장OO(상남자룰 실전맞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누적 조회수 21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에는 격투기 선수 출신 엄씨와 일반인 장씨가 등장해 링 위에서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의 격투는 맨손인 만큼 일반 격투기보다 잔인했다. 링 밖에서는 격투장면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싸우기 전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심판이 말리며 격투가 끝난 후에도 쓰러진 상대의 얼굴을 짓밟거나 '싸커킥(축구공 차듯 때리는 행위)'을 하는 등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 일반인 장씨가 주먹을 연신 맞고 링 위에 쓰러지자 엄씨는 "잘못했다고 해"라며 위협을 가하는 장면도 찍혔다. 장씨는 위협에 허우적거리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6분 정도의 분량으로 구독자 13만여 명을 보유한 '상남자 주식회사'라는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왔다.

상남자 주식회사 김홍기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대결을 시킨 적이 없다. 주최한 것은 아니고 둘이서 그냥 (격투)하기로 해서 (영상을) 찍은 것"이라며 "엄씨가 걔(장씨)랑 그 전날 시비가 붙어가지고 싸운다 그랬다더라. 둘이 서로 합의가 돼서 싸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랑 상관없다"고 말했다.

일반인인 장씨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데 동의를 했냐는 질문엔 "다 사인했다. 엄씨도 자신의 유튜브에 원래 실시간으로 다 (중계 진행)했었다"며 "(이런 격투 영상은) 수익 창출 제한이다. 문신 있고 싸우고 하면 (수익 창출이)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엄씨와 격투기대회까지 개최한 바 있는 상남자 주식회사는 자신들이 격투기단체가 아닌 유튜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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