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女神·사장님·왕중왕…' 이번에는 누가 미칠까

프로당구 팀 리그 초대 챔피언 TS·JDX의 우승을 이끌며 포스트 시즌 MVP에 오른 이미래. PBA

프로당구(PBA) 최강의 팀은 누가 될까. 올 시즌 팀 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 시즌(PS)가 막을 올린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3-2024' PS는 18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카드와 에스와이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으로 개막한다. 3전 2선승제 시리즈의 승자는 PO에 진출한다.

올 시즌 팀 리그는 정규 시즌 5개 라운드 우승팀이 PS에 올랐다. 1, 3라운드를 우승한 NH농협카드(종합 1위)를 비롯해 에스와이(2R 우승∙종합 6위), 크라운해태(4R 우승∙종합 2위)에 이어 마지막 5라운드에서 하나카드(종합 4위)가 합류했다. NH농협카드의 중복 우승으로 종합 순위 중 가장 높은 3위 SK렌터카가 막차를 탔다.

준PO 승리팀은 1위 NH농협카드가 선착한 PO(A)에 진출한다. 다른 PO(B)는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의 대진이다. 5전 3승제 PO 승리팀 7전 4승제의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NH농협카드다. 1, 3라운드 우승은 물론 정규 시즌 승률 75%의 무서운 경기력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주장인 '슈퍼맨' 조재호가 전체 최다승(55승 14패)과 최고 승률(69.6%)로 팀을 이끌었고,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전체 승률 2위인 69.2%(18승 8패)를 찍었다. 복식 전문 듀오 오성욱(25승 14패), 김현우(26승 15패)와 김보미(43승 27패)도 60%가 넘는 승률로 전체 4~6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 리그 우승팀도 PS 정상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전까지 3번의 팀 리그 PS에서 2번이나 하위팀의 반란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초대 챔피언은 TS·JDX로 준PO부터 PO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더니 1위 웰컴저축은행을 4승 2패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다시 정규 리그 우승을 이루고도 PS 우승컵을 내줬다. PO를 거쳐 올라온 블루원리조트가 4승 1패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2022 웰컴저축은행의 팀 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에 등극한 서현민. PBA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의 우승을 견인하며 MVP에 선정된 사파타(가운데). PBA


지금까지 PS에서는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와 팀 우승을 견인했다. 첫 시즌 TS·JDX에서는 '당구 여신' 이미래(현 하이원리조트)가 크라운해태와 준PO, 2위 SK렌터커와 PO, 웰컴저축은행과 파이널까지 12세트 9승 3패로 정상 등극을 견인하며 PS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당구장 사장님'이 맹위를 떨쳤다. 서현민이 파이널에서 10승 1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웰컴저축은행의 PS 우승 한을 풀어주며 MVP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초대 왕중왕'이 펄펄 날았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이 챔프전 8승 2패의 호성적으로 블루원리조트의 첫 우승을 이루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PS는 단기전인 만큼 어느 팀이 흐름을 타느냐가 중요하다. 때문에 미친 선수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팀이 시리즈를 이길 확률이 높다. 과연 올 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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