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 아침밥 먹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대학생 450만명(누적)이 1천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예산 48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예산은 23억원, 지원대상은 217만명 늘어 각각 2배 정도씩 확대된 것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이 1천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1천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학생 1인당 1천원을, 나머지는 학교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올해는 특히 학교의 재정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35억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공모를 통해 올해 참여대학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340여개 대학가운데 올해 60% 정도인 200개 이상 대학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144개 대학이 참여한 바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0개교, 5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90.4%,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은 90.5%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에 대한 현장점검은 물론 학교·학생과 간담회를 가지며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또한,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고물가시대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