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브렌트퍼드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재경기 승리와 함께 32강 티켓을 확보했다.
황희찬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없이 치른 지난 6일 맞대결에서 1대1로 비겼다.
11일 만에 다시 만난 브렌트퍼드.
이번에도 황희찬 없이 브렌트퍼드를 상대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한 황희찬이었기에 울버햄프턴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 네이선 골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넬송 세메두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7분 닐 모페에게 다시 실점했다.
위기의 울버햄프턴을 구한 것은 18세 공격수 네이선 프레이저였다. 울버햄프턴 유스 출신 프레이저는 카라바오컵만 두 경기(1골)를 소화한 상태였다. 게리 오닐 감독은 1대2로 뒤진 후반 25분 프레이저를 투입했고, 프레이저는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전. 울버햄프턴은 연장 전반 15분 극적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드루 네투가 얻은 페널티킥을 마테우스 쿠냐가 마무리했다.
오닐 감독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황희찬이 자리를 비우면서 특히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프레이저는 열심히 했다. 몸이 좋지 않아 훈련도 며칠 빠졌지만, 황희찬의 공백을 잘 메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