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외무상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앞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외무상은 앞선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된다.
현지 언론은 최 외무상을 맞이하는 푸틴 대통령의 웃음 가득한 환한 표정을 전했다.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현장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10초 넘게 최 외무상과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영상에서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양자 회담에서 양국 협력 확대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정상의 지난해 9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