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호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피타 강형호 콘서트: 서바이벌(SURVIVAL)'을 개최해 4500명 관객을 만났다.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단독 스탠딩 콘서트를 연 지 9개월 만이다.
13일 열린 첫 콘서트에서 강형호는 대형 뮤지컬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물량이 투입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밴드는 물론 12인조 스트링팀이 합류했고, 국악 연주자들도 함께했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오은철은 음악감독으로서 참여했다.
공연은 1부와 인터미션(중간 쉬는 시간), 2부로 나누어졌다.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성이 돋보이는 세트 리스트를 구성했다.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단델리온'(Dandelion)으로 공연을 시작한 강형호는 '바텀 오브 더 딥 블루 씨'(Bottom of the deep blue sea)를 선곡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러블리'(lovely)와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까지, 깊은 바다를 유영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스모그'(Smog)를 비롯해 '이카루스'(Icarus) '비 더 원'(Be the one), '비 프리'(Be free) '유니버스'(Universe)와 올해 낸 신곡 '해무'가 피타의 곡이었다.
20분가량의 인터미션 후에는 밴드 뮤즈(Muse)의 '버터플라이스 앤드 허리케인스'(Butterflies and Hurricanes)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유라시아'(United States of Eurasia)가 이어졌다. 1부와는 달리 2부는 완연한 '록 콘서트'였다.
지난 4일 발매한 신곡 '해무'의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영화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영감을 받아 쓴 '해무'는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와의 특별 협업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강형호의 대표곡인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 오브 디 오페라'(Phantom of the opera), 피타로 처음 발매한 곡이자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유니버스'(Universe) 무대가 펼쳐졌다. 콘서트 명과 같은 뮤즈의 '서바이벌'(Survival)까지, 강형호는 솔로 콘서트를 3시간여 진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형호는 "음악과 연주자뿐만 아니라 기획, 연출, 음향, 조명, 레이저, 전식, 그리고 관객들 모두의 마음과 노력이 하나로 모임으로써 이뤄낼 수 있는 공연이었고 그래서 다 쏟아부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것에 나는 참 복받은 아티스트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