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재일> 신년 초대석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모셨습니다. 부산시민께 새해 인사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은숙> 안녕하세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CBS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서은숙입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정치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국재일> 새해 벽두부터 엄청난 일이 발생했잖아요.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했다가 습격을 당했는데 일단 상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퇴원하셨는데 지금 상황과 컨디션 어떻습니까?
◆ 서은숙> 퇴원하셨고요. 8일 정도 치료받으시고 이제 회복기에 들어가셨는데 앞으로 예후도 지켜봐야 하고 요즘 대학병원들이 그렇게 오래 입원할 수 없어 집에서 계속해서 요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일 현장에서 흉기에 의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육체적인 피해도 있지만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많으실 것 같아요. 저도 그날 현장에서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었어요. 당일 흉기를 맞고 쓰러지신 그때부터 대표님을 뵈었는데 피가 너무 많이 흘렀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사실 처음에는 현장에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피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제가 대표 바로 옆에 있다가 기자들 브리핑하는 과정에는 옆으로 빠졌죠. 다른 의원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가해자가 범행하고 나서 소리가 막 들리고 우왕좌왕할 때 바로 대표님께 뛰어갔어요. 그때는 흉기 피습으로 쓰러지신 상황이었죠.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을 잡고 류삼영 총경이 현장에 있어서 흉기도 수습하고 했어요. 굉장히 많이 놀랐습니다.
◇ 국재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 헬기 이송과 관련해서 특혜 시비, 지역 의료계 무시 논란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서은숙> 저는 이 사건을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사건, 암살을 하려 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정치인에 대한 여러 가지 위협이나 위해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연습까지 하면서 그리고 여러 번 시도까지 하면서 계획된 이런 행위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의 목숨이 의사들의 전언으로도 칼에 찔린 위치가 0.5만 비켜났어도 큰일이 날 뻔했다고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게 사람 목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건을 두고 비본질적인 것에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사건이 왜 일어났는가, 왜 가해자는 아무런 개인적 원한도 없는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계획해서 자행하게 됐는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이런 것을 오히려 더 고민하고 집중해야 할 지점인데요.
사실 언론이나 많은 분이 이를 통해 또다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병원을 정하는 과정도 서울의 의료기술이 더 뛰어나고 부산의 의료기술이 떨어져서 이런 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가족의 보호를 받으면서 치료를 받기 위한 과정에서 의료진과 협의해 내려진 결정입니다. 그 결정은 다른 어떤 것도 고려되지 않은 오로지 가족과 의료진의 협의하에 나온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재일> 자칫하면 큰일 날 뻔했는데 그야말로 천운이지 않았나.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총선 얘기해 보죠. 투표일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있어요.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받을만한데 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답보상태죠. 부산에서도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 않은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 서은숙> 시민들은 삶의 현장이 너무 힘든데 정치인들은 굉장히 한가로워 보이는 거죠.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단순히 뉴스 등을 봤을 때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싸우고 서로 증오의 말을 쏟아내는 것들이 시민들 보시기에 정치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 낼 만한 환경이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또한 이러한 정치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집권 여당이나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야당도 또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이 정치인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죠.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민심이겠지만 민주당 또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민심이 어디에 가 있는지 조금 더 세심하게 현장에서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야당이 여당의 실책에 기대서 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실력으로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그런 실력과 이야기,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지난 2년간, 제가 시당위원장이 되고 나서 그런 대안 정당으로 모습을 만들어 가기 위한 활동을 많이 축적해 왔고 그런 것들을 이번 총선에서 부산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 국재일> 총선 전망 여쭤보고 싶은데 부산은 18석이잖아요. 몇 석이나 차지할 수 있을까요.
◆ 서은숙> 18석 중 민주당이 3석이잖아요. 시민들이 보시기에 조금 치중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좌우 날개가 맞아야지 균형 감각이 필요하고 앞으로 나가려는 힘과 견제하려는 힘이 작동돼야지만 부산이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18석 중 절반인 9석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득표율이 44%였습니다. 이를 18개 지역구에 비춰보면 7석 정도의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저는 제대로 된 경쟁력 있는 후보, 부산시민과 함께 호응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이런 것들이 만들어진다면 지금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 등이 합쳐지면서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그동안 해왔는데 잘 마무리해서 시민들께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 국재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얼마 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 시간 인터뷰에서 정부 고시까지는 끝났고 산업은행법만 개정하면 부산 이전이 가능해지는데 민주당이 법 개정에 미온적이어서 사실상 반대하는 게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시당에서야 당연히 애를 쓰고 있을 텐데 중앙당 지도부의 의중은 어떤지 산업은행 부산으로 올 수 있는지 시민들께서 궁금해하는데요.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 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요. 국민의힘도 약속한 정책이기도 합니다.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산업은행도 반드시 부산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은행 이전 문제의 핵심은 여야 간 대립이기보다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여야 국회의원들은 반대합니다. 정책적인 지방 이전이 단 한 번도 순조로웠던 적이 없습니다. 반대에 부딪히고 이런 것들을 끌어내기 위한 여러 가지 보완책 등이 필요한 과정이 있었거든요. 이 지점에서 아쉬운 것은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얼마나 노력했나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말로만 지방시대를 얘기하고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서울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산업은행 노조나 이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대로 설득하거나 노력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 공약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총리나 주요 결정권자가 산업은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전북의 의원들이 새만금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회의원 전원이 삭발했어요. 국회에 와서 엄청난 압력과 투쟁을 했거든요. 그래서 예산 확보를 일정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삭발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생결단하는 의지와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방 이전이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절대 되지 않습니다.
여당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정쟁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앞장서 줬으면 좋겠어요. 민주당 부산시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중앙당과도 싸울 것입니다. 서울 국회의원과도 싸워서 반드시 이전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지난 정부 약속이기도 했던 것인데요.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국재일> 부산 민심을 향해 한 말씀 해주시죠, 이번 총선 왜 민주당이어야 하는가 여쭤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서은숙> 이재명 대표가 퇴원하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를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영이나 이념만 보고 하는 그런 정치를 이제는 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가 국민을 앞에 두고 서로 경쟁해야 나라가 나아진다고 보고 있고요. 또 국민의 삶도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부산에서도 시민들께서 정치가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변화하고 혁신하려고 하는 민주당,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해 온 민주당 준비된 후보들에게 부산시민들께서 힘을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민을 배신하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면서 부산에서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국재일>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서은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