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에서 열연을 펼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티븐 연은 '블랙 버드' 태런 에저튼, '웰컴 투 치펜데일' 쿠마일 난지아니, '다머-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 에반 피터스, '위어드' 다니엘 래드클리프, '조지 앤 태미' 마이클 섀넌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티븐 연은 앞서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물론 한국계 남자 배우 최초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성난 사람들'은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가 운전 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 격노해 서로 복수하고 해코지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이성진 감독과 주연배우 스티븐 연, 조연 조셉 리, 영 마지노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TV계 오스카'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제74회 시상식에서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