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립공원 탐방객 안전사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TF)'을 신설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조활동을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5월 '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에 이어 두번째 국립공원 산악구조대 출범이다.
험한 고지대가 많은 설악산은 전문 산악구조 인력의 배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가운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13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북한산(347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고, 지리산(48건)의 두배가 넘는다.
인명구조 자격증, 암벽등반 기술 등을 보유한 8명의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은 고지대 암벽 등에서 일어나는 산악사고를 24시간 상시 전담한다. 재난취약지구, 사고다발지역 등 위험지역 점검과 탐방객의 산행안내 활동도 병행한다.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은 인력 증원(17명)을 거쳐 올해 9월 중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로 정규 직제화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의 경우 4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앞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