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이 산불 예방을 위한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울진군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산불예방 및 산불진화 체계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선 산불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13곳과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구축한 6곳을 대상으로 예방점검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산림 근처에 거주하는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1124곳과 1인 거주 가구 392곳을 방문해 예방 지도하고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한 24곳, 5520㏊를 집중 확인했다.
산불 초동진화를 위해 헬기를 임차해 지난 1일 울진군 북면 상당리 구수곡자연휴양림 내 계류장에 배치했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개팀과 산불진화 훈련도 실시했다.
인력 배치가 어려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에코리움에는 드론스테이션을 구축해 육안으로 감시하기 어려운 금강송 군락지 반경 7㎞를 드론으로 감시한다.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는 '왕의 나무'로 불리는 수령 200년 이상 금강소나무 8만여 그루가 밀집해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건(방화 1, 주택화재 1, 성묘객 실화 1, 쓰레기 소각 2)이다.
앞서 2022년 3월 4일에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역대 최대인 1만 6301㏊의 산림이 소실됐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2022년 대형 산불로 많은 것을 잃으면서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같은 재난을 겪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