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는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알이티하드와 계약기간 2년, 연간 2억 유로(약 29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일명 '오일 머니'를 앞세워 벤제마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 등 슈퍼 스타를 대거 영입했다. 벤제마의 사우디아라비아행으로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동료였던 호날두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2004년 프랑스 리옹에서 프로로 데뷔한 벤제마는 2009년부터 14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등을 이끌며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남자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97경기에 출전해 37골을 넣었다.
최근 벤제마는 알이티하드로 이적한 지 6개월 만에 유럽 무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5일(한국 시각) "벤제마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잉글랜드)와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벤제마가 팀 훈련에 불참해 이적설이 불거진 것.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음을 암시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3일 "벤제마가 알이티하트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벤제마는 두나오 투어에도 참가하지 않았고, 프리시즌 공식 명단에서도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벤제마는 리그 20경기 12골 5도움으로 여전히 좋은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첼시를 비롯해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빅클럽들과 이적설에 연루됐다.
현재 첼시에서 최전방을 맡을 공격수는 아르만도 브로야가 유일하다. 니콜라 잭슨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세네갈 대표팀에 합류했고,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에 풋볼 런던은 "첼시는 벤제마를 데려오면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널 전 사령탑 아르센 벵거는 친정팀에 벤제마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벵거는 아스널이 1월 이적시장에서 벤제마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나온 조언이다.
벵거는 "벤제마는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기에 이상적인 최전방 공격수였다"면서 "그는 주변 동료들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만약 벤제마가 있다면 난 그와 함께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지 약 6개월 만에 유럽 무대 복귀설에 휘말린 벤제마. 이번 겨울 다시 유럽으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