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와 손 잡은 저출산委 "출산·양육의 기쁨 방송으로 알릴 것"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방송협회와 업무협약 체결…"방송사의 저출산 고령화 프로그램 제작 장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방송협회와 인구구조변화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한국의 인구 감소가 중세 유럽의 흑사병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방송업계와 손을 맞잡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협회와 인구구조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참석한 저고위 김영미 부위원장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국가의 정책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난제로, 양질의 정책 추진과 더불어 사회에 뿌리내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도모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 우리나라 대표방송사가 협력하여 방송 산업과문화를 선도하는 한국방송협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문체부와 저고위가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국민 81%가 미디어가 결혼과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77%는 미디어를 통한 결혼출산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저고위는 방송협회와 협약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정확한 지식 전달 △사교육과 집값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론의 장 마련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담론 확산 등의 컨텐츠 제작 및 지원에 협력할 방침이다.

박민 한국방송협회 회장(KBS 사장)은 "저출산의 이유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사교육, 부족한 일자리 등 사회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결혼 거부와 육아 부담 등 정서적 이유도 상당하다"며 "출산과 관련된 긍정적 가치의 메시지를 전달해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한국방송협회 부회장(CBS 사장)은 "담배 금연 홍보 예산이 250억인데 저출산 돌봄 홍보 예산은 34억원에 그쳤다"며 "방송이 제 역할을 다 해 올해가 초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 소속 방송사는 인구구조 변화, 저출산 및 고령화 주요정책 시행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유해 나가며  가족 친화적 사회환경을 위해,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 제작 등을 신속히 협의‧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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