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서울 등 수도권도 부동산 침체 분위기를 비껴가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10%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은 전월대비(0.04%)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6%→-0.14%)과 서울(0.10%→-0.07%), 지방 (0.02%→-0.07%) 모두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 깊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서울(-0.07%)은 하락 전환됐고, 인천(-0.35%)은 미추홀‧중‧남동구 구축 중심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13%)는 광명·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 유지중이나 안성‧광주·동두천·화성시 및 일산동구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경우 노원(-0.22%)‧도봉구(-0.14%)는 매수 문의 감소 및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했고 마포구(-0.13%)는 마포‧아현동 주요단지에서 매물가격 하향조정 진행되며, 서대문구(-0.07%)는 현저‧북아현동 위주로 거래가격 하락하며, 강북 14개구 전체 평균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 11개구는 영등포구(0.07%)가 문래‧양평‧당산동 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로구(-0.26%)는 개봉‧가리봉동 위주로, 동작구(-0.13%)는 동작‧상도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3%)는 양재‧잠원‧반포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남 11개구 전체 평균이 하락 전환했다.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아파트(-0.13%)를 포함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5% 내렸다.
전세 가격은 아직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2% 오르며 전월대비(0.27%)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46%→0.23%)과 서울(0.43%→0.25%), 지방(0.09%→0.02%)은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25%)은 영등포·용산·종로구 위주로, 경기(0.29%)는 수원 영통·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상승했지만, 인천(-0.09%)은 구축 중심으로 전세 수요 감소하고 남동·부평·연수구 위주로 하락 전환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 강북 지역은 성동구(0.44%)가 성수·금호동 위주로, 동대문구(0.41%)는 지역 내 신규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며 전농·장안동 위주로, 노원구(0.41%)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용산구(0.29%)는 이촌·서빙고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은 영등포구(0.43%)가 신길·당산동 신축 위주로, 양천구(0.42%)는 목·신정동 위주로, 송파구(0.39%)는 문정·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35%)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0.48%) 등 수도권(0.39%)은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0.01% 내리며 하락전환했다.
월세 가격도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 0.09% 오르며 전월(0.14%)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24%→0.18%)과 서울(0.16%→0.11%), 지방(0.05%→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소형 규모 및 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11%)은 성동·양천·용산구 위주로, 인천(0.06%)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구 및 서구 신도시 위주로 월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0.25%)는 수원 영통구 및 화성·하남시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북 지역은 성동구(0.39%)가 지속적으로 월세 계약이 증가하며 금호동4가 및 성수동1가 위주로, 용산구(0.27%)는 원효로4가 및 이촌동 위주로, 동대문구(0.20%)는 전농동 대단지 및 회기동 위주로, 노원구(0.20%)는 중계·하계·상계동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했아.
강남 지역은 양천구(0.31%)가 신월·목동 주요 단지 위주로, 구로구(0.25%)는 개봉·구로동 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영등포구(0.20%)는 문래동3가 및 당산동 위주로, 금천구(0.15%)는 교통환경 양호한 금천구 역세권 위주로, 강남구(0.04%)는 역삼·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은 4억4953만원, 전세가격은 2억6452만원이었고 수도권은 아파트값 6억6537만원, 전셋값 3억6863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0억5145만원, 전세값은 5억3061만원이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을 1등부터 100등까지 줄세운 뒤 가장 중간에 있는 값을 의미하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1700만원, 전세가격은 2억1300만원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2400만원, 전셋값은 3억1100만원이었고, 서울 아파트값은 8억5700만원, 전셋값은 4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값 대비 전셋값 비중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은 전국 아파트가 66.8% 수도권이 60.5% 서울이 53.7%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월세가격은 수도권이 평균보증금 864만원에 94만8천원으로 집계됐고, 서울은 보증금 1450만원에 월세 107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