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단체가 문화 사업을 장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문화도시재단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돼 후속 절차로 문화도시재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영구는 문화도시로 선정돼 4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 만큼 사업을 전문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별도 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직을 순환하는 업무 특성상 전문성을 갖추기 쉽지 않고 지자체는 예산을 1년 단위로 집행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시와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문화도시재단을 출범해 문화도시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구의 입장이다.
남구와 영도구 등에서도 문화도시재단 신설을 추진하는 등 부산지역 지자체 사이에서는 문화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별도 기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남구는 오는 2025년 문화재단 출범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고,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영도구도 영도문화도시센터의 역할을 대신할 영도문화도시재단을 신설하기 위해 관련 용역 계획을 세우고 올해 추경에 용역 예산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