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사비의 수모…바르사, 엘클라시코 슈퍼컵 1-4 눈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수모를 당했다.

FC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대4로 완패했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라리가 상위 2개 팀, 코파 델 레이 우승, 준우승 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며 결승에서 엘클라시코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챔피언, FC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FC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오르를 통제하지 못했다. 전반 7분과 전반 10분 비니시우스에 연속 골을 헌납한 뒤 전반 3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비니시우스는 3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1세기 엘클라시코 최단 시간 해트트릭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호드리구에게 네 번째 골까지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후반 26분 로날드 아라우호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겹쳐 추격 의지를 잃었다.

FC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은 지난해 4월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0대4로 패했다. 엘클라시코에서 두 차례나 4골 이상 실점한 8번째 FC바르셀로나 사령탑이 됐다. 가장 최근 사령탑은 2005년 4월 2대4, 2008년 5월 1대4로 진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다.

사비 감독은 "엘클라시코에 맞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악의 경기를 했다. 경기 내내 힘들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카운터에 당했다. 경쟁 자체가 어려웠고,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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