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중원' 충남의 당원들을 만나 "늘 대한민국의 전체 생각을 좌우해 온 '스윙보터'인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며 오는 4·10 총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한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 충남도당위원장인 홍문표(홍성·예산) 의원과 사무총장인 장동혁(보령·서천) 의원, 정진석(공주·부여·청양)·이명수(아산 갑)·성일종 의원(서산·태안),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당 추산 4천여 명의 당원들이 운집했다.
한 위원장은 이곳에서 자신 역시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라면서 인성과 태도, 예의는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남은 수많은 애국선열과 그들의 삶을 배출해 온 곳으로, 이분들의 공통점은 꺾이지 않는 의기와 절개"라며 "그렇기 때문에 충남인들은 부패하지 않은 정치,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를 가장 잘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강조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의 유죄 확정 시 재판 기간 받은 세비 반납' 등 특권 포기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앞으로 셋째, 넷째 정치개혁 시리즈를 계속 말씀드리겠다. 절개와 의기의 충남인들은 이런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정치개혁을 마음으로 지지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는 이같은 '특권 포기'를 수용할 것인지 재차 묻기도 했다.
아울러 '충남 동료시민'의 일상에 존재하는 각종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충남의 유능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미래를 설계하며 유수의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인들의 삶을 바로바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을 꼼꼼히 발굴해 중앙당에 요청해 주실 것을 충남도당에 요청드린다"는 한편 이날 오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노인정의 난방비(지원금) 미집행 금액을 반납받지 않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로 답을 들었다. 기본 재정원칙에서 예외를 인정한다고 해서 국민들께서 뭐라 하실 것 같지 않은 부분"이라며 "정치가 그 정도의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