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12일 "안병준을 1년 반 만에 다시 데려오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수원 삼성으로 떠났던 안병준은 1년 반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돌아왔다.
재일교포 3세로 북한 국가대표로도 뛴 안병준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다 2019년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후 2020시즌 리그 26경기 21득점 4도움으로 수원FC의 승격을 이끌었으며, 그해 최우수선수상(MVP), 득점왕, 베스트11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부산으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리그 34경기 23골 4도움으로 활약한 안병준은 그해에도 MVP, 득점왕, 베스트11을 수상해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여름까지 부산과 함께하고 수원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부산 구단은 "안병준은 양발 모두 잘 사용하며, 발목 힘이 좋아 강력한 슈팅 능력이 강점인 선수"라면서 "찬스를 놓치지 않는 침착함과 수비 가담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으로 다시 돌아와 예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김찬과 라마스, 페신으로 꾸려진 기존 공격진에 최근 로페즈를 영입했고, 안병준까지 가세해 더욱 탄탄한 공격진을 형성했다.
안병준은 "부산에 돌아와서 기쁘다. 다시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3년 전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 손을 내밀어준 부산이 나한테는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큼 올해 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준을 재영입한 부산은 지난 8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3시즌 부산은 1부 승격을 눈앞에서 놓쳤다. 리그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수원FC와 격돌한 부산은 1차전을 2-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2-5로 패해 승격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