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강원CBS 농어촌유학 보도, 제도 성공 견인"

"유학 특례에 따른 '농어촌 유학'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 특례로 '강원외고'를 농촌자율형 학교로 전환..지역 유출 막아"
"특례법 3차 개정안에 교육 관련 11개 특례 포함 추진 중"
"도내 32개 직업계고 충원율 늘어…다양한 직업계고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강민주 PD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12일 방송된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연출 강민주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신년인터뷰에 출연해 지난해말 강원CBS와 강원영동CBS가 집중 보도한 농어촌유학 보도(흙에서 자라는 희망)의 제도 활성화 기여도를 강조하며 "강원형 '농어촌 유학생'과 도내 특화된 직업계고교 때문에 타시도에서 유학과 이주를 해오고 있다. 강원 지역 소멸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최진성>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께선 후보 시절부터 강원CBS 시사 프로그램의 자주 출연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지역민과 청취자들께 새해 인사 해주시죠.

◆신경호>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모든 분들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또 갑진년 푸른 용의 기운처럼 우리 사회가 높이 비상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육청도 갑진년 새해에 아이들을 더 값지게 키워내겠습니다.

◇최진성> 먼저 지난해를 돌아보겠습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하면서 신경호표 강원 교육이 본격화되는 해라고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신경호> 저는 지난 한 해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강원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지난해에는 강원도 내 일반계 고등학교를 모두 돌아보면서 야간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함께하신 선생님들을 응원 드렸습니다.
 
제가 수능 끝나고부터 도 내에 있는 초등학교 367개 초등학교를 돌고 있는데, 올해까지 다 돌아보려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때마다 강원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찾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났습니다. 작년부터 강원 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본 궤도에 올라 구체적인 정책의 성과를 내보이기 시작한 것이 지난 한 해에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최진성> 수능 이후에 초등학교 한 360여 곳 다 다니는 게 목표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얼마나 다니셨나요?

◆신경호> 30곳까지 다녔습니다.  

◇최진성> 이제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신경호> 7% 다녔습니다. 하하.  

◇최진성> 하하. 나머지 퍼센트를 채우려면 바쁘게 다니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먼저 나눠봐야 할 첫 번째 얘기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특별자치도교육청이라고 이름도 바뀌고 여러 가지 현안들도 챙겨야 될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특별자치도교육청이 되면서 달라진 게 있을까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으로 저희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를 하고 있는데요. '교육을 이유로 강원도를 떠나지 않게, 교육을 이유로 강원도를 찾아오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반영된 교육 특례가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 특례, 유아교육 초중등 교육 특례, 강원 유학 특례 이렇게 3개 뿐이어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강원 교육 때문에 강원도를 떠나지 않게 하고 지금 있는 학생부터 제대로 가르쳐서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찾아서 타시도에서 찾아오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유학 특례에 근거한 '농어촌 유학'이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구 절벽 시대에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청이 농어촌 유학으로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이뤄낸 성과를 볼 때 저는 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고요.  

특히 올해 타 시도에서 169명의 학생이 농촌 유학을 신청을 하였고 거기에서 면접을 통하여 90명을 선정하였는데 이는 강원CBS가 농촌 유학을 특집으로 기사를 써 주셔서 전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학부모들이 관심 갖고 찾아오신 결과라 생각합니다.  

◇최진성> 농어촌 유학으로 많은 학생이 지원해서 강원으로 왔다는 얘기해주셨는데요, 그 밖의 성과도 있겠지요?  

◆신경호> 하나를 더 말씀을 드리면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이라는 특례를 가지고 강원외고를 농촌 자율형 학교로 전환한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뽑았습니다.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지 않고 강원외고가 기숙형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집중 지도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학교로 교육과정을 재편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올해는 타 시도로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최진성>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교라든지 또 지역의 협력도 중요할 텐데요?

◆신경호> 그럼요. 사실 농촌 유학은 한마디로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상생하는 것이거든요.  작년에는 5개 지역에 33명의 학생이 와 있었는데 올해는 학교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가운데 작년에 왔던 학생 중에서 31명이 다시 체류를 연장을 했고요. 그리고 올해 한 90명, 그래서 모두 121명이 올해부터 농촌 유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들이 바로 우리 강원이 살아나가야 할 한 방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진성> 단순히 강원도에 다녀가는 게 아니라 '체류'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부분인데, 가족들도 같이 왔나요?

◆신경호> 네, 저희가 현재 신청한 아이들을 보면 가족 체류형이 104명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208명이 되는 거죠. 가족 체류형은. 그리고 그분들은 다 주소지를 강원도로 옮겨야 됩니다. 사실은 가족 체류형이 있고 홈스테이형이 있고 그다음에 이제 유학센터형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이 다 가족이 함께 오시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소 한 300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성> 농어촌 유학이기 때문에 그 안에 담겨 있는 운영 프로그램도 아마 농어촌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경호> 작년에는 영월 홍천 춘천 인제 4개 지역에서 했는데요. 올해부터는 이제 양양 정선 삼척 양구 원주 등 5개 지역이 늘어나고요. 학교로도 17개 학교가 되는데요. 주로 보면 양양 같은 경우는 전교생이 서핑을 합니다. 그리고 영월 같은 경우는 전교생 승마를 하고요. 이와 같이 나름 유소년 시절의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그런 프로그램을 하고요. 물론 모든 학교들이 AI와 영어회화 컴퓨터는 기본이고요. 또 방과 후 교육을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종목 항목들을 다 진행하고 있어서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최진성> 이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농어촌 유학의 앞으로의 방향성도 중요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드는데요?

◆신경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학교 차원에서 끝나면 인구 유입은 사실 반만 성공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유학 온 학생과 가정이 강원도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까지 신경 쓸 생각입니다.  때로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명예 도민증이나 또 명예 군민증 같은 것을 발급을 해드리고요. 그 아이들이 공부한 지역을 제2의 고향 삼아서 함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또 그 아이들이 그 지역에서 중학교도 가고 고등학교도 갈 수 있는 그런 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강민주 PD

◇최진성>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특별자치도가 특례 3차 개정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혹시 교육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까?

◆신경호> 네, 저희가 2차 개정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세 가지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올해 3차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3차 개정안은 2차에서 누락됐던 거 하고 추가로 해서 11가지의 특례를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우리가 꼭 진짜 절실한 것은, 교육감이 '학예와 교육에 대한 의견 제출권'에 관한 특례, 그리고 또 '지방자치 조직법'에 관한 특례, 왜냐하면 지방자치 조직에 관한 특례가 통과되면 현재 강원도 양양에 교육지원청이 없거든요. 그거를 세울 수가 있고요.
 
또한 교사 정원 증원에 관한 특례입니다. 강원도가 지금 사실은 교사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특례가 통과되면 10% 이상의 교원을 충족할 수가 있습니다. 급한데로 저는 꼭 아쉽다면 그 세 가지가 꼭 됐으면 좋겠고요. 전반적으로 다 통과가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교육자치의 실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님 모시고 신년 인터뷰 나누고 있습니다. 강원CBS 근처에는 강원애니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에는 사실 이 밖에도 많은 직업계 고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신경호> 네, 바로 강원CBS 근처에 강원애니고등학교가 있잖아요. 올해 지원율이 3대1입니다. 강원애니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강원도 아이들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타 시도에서도 많이 옵니다.   예전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나 전문계고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요. 현재는 직업계고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종합고 이렇습니다.  
◇최진성> 이게 조금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어서 약간 '일타 강사'처럼 어떤 의미인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신경호> 현재 도내에 32개 직업계고가 있는데요. 이제 마이스터고가 3개가 있습니다. 이게 어디냐 하면 원주의료고, 한국 에너지 마이스터고, 그리고 한국 소방 마이스터고, 이 학교들은 마이스터고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타 시도에서도 지원이 가능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특성화 고등학교가 20개가 있고 종합고가 9개 고가 있는데, 특성화고에 바로 이제 춘천기계공고나 강원애니고등학교가 해당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작년에는 소양고등학교를 강원 생명과학고등학교로 개편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반려동물학과라든가 카페&디저트과 또 플라워 가드닝과 등을 개설해서 올해 학생들 충원율이 135%가 됐고요. 종합고 같은 경우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직업계 같이 있는 학교가 종합고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속초의 설악고등학교에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진성> 이렇게 소개를 해 주시니까 구분이 되네요. 교육감께서는 이 특성화 고등학교에 특히 관심을 갖고 육성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신경호> 그동안 일반계고에 집중적인 지원을 해왔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학생들의 진로가 꼭 대학에 진학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일찍 좋은 직장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위해서 직업계고에도 전폭적인 지원과 개편이 필요하다 해가지고 직업계고 생존을 위해서 새로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끊임없는 재구조화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임한 첫 해에는 그러니까 2022년이죠. 3개교 4개 학과를 개편했는데, 작년에 7개 학교 9개 학과를 대대적으로 개편을 했습니다. 직업계고를 체질부터 바꾸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외면 받아서 사실은 존립이 어렵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태백에 있는 태백의 공고였습니다. 2022년까지는 충원률이 한 30%도 못 미쳤거든요.

그런데 지난해죠. 84% 이상, 그러니까 그 학교는 48명 모집에 60명이 지원을 해서 125%의 지원율을 가졌어요. 이렇듯이 폐교 위기를 맞았던 학교가 이제는 정원을 초과하는 그런 학교가 됐고요.  지난해에는 늘 평균 한 70% 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84%의 충원률을 가졌는데 아마 올해는 85%를 기대하고 있고, 제 임기 내에는 직업계 고등학교도 9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직업계 고등학교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러 가 고려를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육성 방향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생각 갖고 계시는지요?  

◆신경호> 직업계고는 사실은 인구 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지역 소멸의 위기 지역에 직업계 고등학교를 강원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육성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현재 타시도 학생들이 한 500명 정도 와 있거든요. 그 학생 유치 인원을 1천 명까지 올려볼 계획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항공고등학교의 전신인 태백기계공고의 경우는 지난 5년 간 학생 정원의 반도 못 채웠거든요. 특히 작년에 충원율은 35%로 폐교 위기였지만 항공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전환된 뒤에는 지금 48명 모집에 60명이 지원하는, 그리고 그 지원자 중에도 88% 이상이 태백 이외 지역의 학생이라는 것 이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그런 효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진성>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대한 확장 필요성도 있겠네요.

◆신경호> 철원의 김화공고를 국방과학고등학교, 인제 신남고를 산림과학고등학교, 태백의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를 세무 금융고등학교로 지금 마이스터고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인구 감소 문제 때문에, 학생 수가 증가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이라고 해야 될까요?

◆신경호>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인구 유치하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한 정책 전환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직업계 고등학교에 해외 우수 학생들을 유치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이게 초·중·고등학교 학생들한테는 '유학 비자' 발급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국회 차원에서 조례를 준비하려고 추진 중에 있고요.  

그러나 또 이런 것도 있답니다. 졸업생에 한해서는 교육감이 초청을 하면 된답니다. 그래서 외국에 있는 우수 학생들을 강원도에 있는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유치를 해서, 그 아이들을 가르치고, 결국은 기초 지자체에서는 그 아이들의 정주 환경을 마련해 주고 졸업을 하고요. 우리 지역에서 인구도 늘려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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