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과 다이어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다이어는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뮌헨에서 임대 신분으로 뛴다"고 밝혔다. 이어 "영구 이적 옵션도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2013년 1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데뷔했고, 201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해 9년 동안 활약했다. 토트넘은 "다이어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요한 선수였다"면서 "앞으로 다이어와 가족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다이어는 2019년부터 센터백으로 전환하며 선수 경력의 새 장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 발 빠른 공격수들과 1 대 1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량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다이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주전에서 밀려났다. 정규 리그 4경기 출전이 전부다.
다이어는 토트넘의 동료였던 해리 케인과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8월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이 다이어를 데려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유니폼은 입은 다이어는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네덜란드),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센터백 경쟁을 벌인다. 당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과 뮌헨은 드러구신 영입을 두고 경쟁했다. 뮌헨은 토트넘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으나, 드러구신은 뮌헨의 제안을 뿌리치고 토트넘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최근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부상 복귀를 앞둔 가운데 드러구신이 합류해 수비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부터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드러구신은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