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괌에서 한국인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 일당 2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괌뉴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케이코 주니어 산토스(28)는 지난 9일 자해로 추정되는 총상을 입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토스는 2014년부터 절도, 신원 도용, 위조 등 전과가 있고 지난해 11월에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또 공범으로 추정되는 스테펜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는 한 게임방에서 검거됐다. 카마초에게는 가중살인과 가중폭행, 강도, 무기 사용, 공모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수감된 상태다.
괌뉴스는 일당 2명이 가정이 있는 아버지라고 밝혔다. 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은 "마약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유동적으로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저녁 한 한국인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로 걸어가던 중 강도 일당을 만났으며 저항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들 부부는 은퇴 기념으로 괌에 여행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