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라크와 일본 도쿄, 중국 광저우,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등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거나 금품 향응을 수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감사원 감사결과 적발됐다.
6일 동안 병가를 내고 사적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는 등 기강해이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서울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기술 분야 공무원 일부가 직무관련자들과 골프여행을 하면서 금품 등을 수수하거나 항공권과 숙소 등을 예약하게 한 사례를 적발해, 이 중 2명은 중징계를 요구하고 9명에 대해서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 A팀장은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호찌민 등 골프여행을 다녀오면서 항공권과 숙소예약 골프 등의 비용을 업체관계자가 지출했으며 국내에서도 포천 등에서 여러 차례 골프 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공무원인 B씨도 구청에 근무하면서 업체 관계자의 초청으로 일본 도쿄로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 국내에서도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아울러 시설분야 공무원 9명도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 항공권 및 숙소 등의 예약을 제공받아 국외로 골프여행 등을 하여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허위로 시간외 수당을 챙기는 기강 해이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서울시 공무원인 C씨가 6일 동안 병가를 내고 이탈리아로 사적 여행을 가는 등 모두 21명이 병가 또는 공가를 사용해 사적으로 국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개인운동을 위해 외출하면서도 허위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챙긴 공무원 등 198명이 거짓이나 허위의 방법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해 2500만여 원을 부당 수령했다. 감사원은 이들 198명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 후 적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