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은 총 15편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1월 20일~3월 10일)는 한 명의 배우가 100분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1인극이다. '더 드레서'(10월)는 송승환의 관록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3월)는 지난해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창작ing' 선정작으로 대한민국에서 퀴어로 살아가는 두 여성의 궤적을 쫒는다.
음악극 '섬:1933~2019'(5월)은 소록도에 머물며 평생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두 간호사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비밀의 화원'(8월)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2년 연속 공연한다. 신작 뮤지컬 '아이참'(11월)은 조선 최초 미용사이자 근현대 사회에서 처음으로 쌍꺼풀 수술을 한 오엽주를 주체적 여성으로 그려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시대 예술을 춤과 연희로 풀어낸 '모던정동'(5월)과 두 번째 판소리 다섯 마당 시리즈 '흥보'(11월) 등 신작 2편을 발표한다. 전통춤, 현대무용, 발레의 대가가 참여하는 정동시즌 무용은 올해 현대무용가 안애순, 안성수, 안은미의 '어느 봄날의 춤'(4월)이 찾아간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창작 공연 13편을 선보인다. '창작ing' 공모를 통해 선정한 연극 '거의 인간' '굿모닝, 홍콩', 뮤지컬 '리히터' '면면면', 전통 '서천꽃밭 이야기', 무용 '차 한잔 하실래요?' 등을 공연한다. '창작ing'는 시범 공연 단계를 거친 작품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할 수 있도록 직간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정동극장 측은 "세실에서 공연 후 레퍼토리로 발전 가능한 작품은 향후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올려 단계별 제작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