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조용히 수천만원 기부, 배성재였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 황진환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46)가 익명으로 장애인 등을 위해 수천만원을 기부해 온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배성재는 지난 2022년 12월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재단에 모두 3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따라 첫 기부금은 시각·청각 기능을 함께 잃은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 교육 등에 쓰였다. 최근 기부금은 저소득 가정 장애 아동 재활 치료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일은 지난 2일 배성재 메이크업 스태프가 SNS를 통해 언급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해당 스태프는 배성재가 지난해 12월 31일 비영리 민간단체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에 2천만원, 밀알복지재단에 2천만원, 샘물호스피스 병원에 1천만원을 각각 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성재에게) '유기견 단체는 알던 곳이냐' 물었더니 '그냥 찾아보다가 발견했다'더라" "총 5천만 원이나 기부했는데 저렇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말한다" "좋은 일은 널리 널리 알려야 사람들도 동참하는 거 아니겠어요?"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밀알복지재단 측은 "매 기부마다 본인이 유명인임을 밝히지 않아, SNS로 미담을 확인한 후에야 2년간 조용히 큰 금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가 배성재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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