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대상이던 일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의 행선지가 시카고 컵스로 정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 시각) "컵스가 일본 좌완 투수 이마나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체검사 후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도 같은 날 "컵스가 이마나가와 계약에 합의했다. 11일 시카고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개인 SNS에 알렸다. "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공식화된다"고도 덧붙였다. 계약 규모는 당초 예상된 수준이던 4년 52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은 "실제 규모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작년까지 8시즌 동안 165경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22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도전에 선언한 이마나가는 빅 리그 구단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컵스 등이 이마나가 영입전에 참전했다. 최근엔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에 근접하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결국 행선지는 컵스였다.
이마나가는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에 뽑혀 한국전 3이닝 3탈삼진 1실점을 작성했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을 상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해 일본의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