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는 휴전선 너머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종필 감독은 남북의 대결과 갈등을 주로 그리던 분단물의 공식을 벗어나 '꿈을 꾸는 한 살아있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박열'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를 보여온 이제훈은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제대 말년 10년 차 북한 중사 규남을 연기한다.
'꿈의 제인' '반도' '모가디슈' 등에서 선악의 구별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교환은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역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로 따뜻한 위로를 건넸던 이종필 감독이 군사분계선이라는 물리적인 장벽과 꿈과 현실이라는 경계를 넘어 탈주하고 추격하는 인물들과 함께 다이내믹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