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수수자로 의심받는 민주당 임종성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임 의원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당시 민주당 윤관석(무소속·구속기소) 의원으로부터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해 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10월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의원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을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한 바 있다.
당시 법정에서 이씨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씨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대목에 대해 증언했다.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반면 임 의원은 이같은 혐의에 대해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민주당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한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허 의원을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소환 조사했다. 지난 3일 무소속 이성만 의원에 이어 이날 임 의원을 상대로 세 번째 현역 의원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