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둘러싸고 가짜뉴스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보도는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이날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일부 국내 언론들도 '미국 증권거래위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때 4만 8천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급락하면서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44분 현재 4만 6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인 1월 10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점점 더 치솟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 전반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