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이른바 '보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9일 KT클라우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과 관련해 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 100%를 약 206억 원에 매입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당시 스파크의 실제 기업가치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스파크의 2021년 매출은 70억 원 수준이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윤 대표에게 고가 매입 여부와 이유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이런 결정이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앞서 현대차는 구현모 전 대표의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가 거래물량 대부분을 의존하는 회사로 검찰은 이번 거래에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