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상민 이어 권선택 전 대전시장도 얻을까

국힘 안팎, 입당 분위기는 '긍정적'…대통령실 설 특사 포함 여부 관건

지난해 7월 권선택 전 대전시장. 김미성 기자

국민의힘은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에 이어 권선택 전 대전시장(대전 중구 재선 국회의원)까지 얻을 수 있을까.
 
이상민 의원이 지난 8일 국힘에 입당한데다, 여당을 중심으로 권 전 시장의 '설 특사 사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거물급 정치인들이라는 점, 지리적으로 '원도심' 중구와 '신도심' 유성의 쌍끌이 출마라는 점 뿐 아니라 두 인사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 등 현실화될 경우 지역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지난 8일 입당과 함께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의 유성을 출마는 기정사실이 됐다.
 
관건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복권 및 국민의힘 입당과 출마 여부.
 
구체적으로 사면·복권. 대통령실은 다음 달 설 명절 '특별사면'을 검토 중이다.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신용 사면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정치인 사면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에 임명된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 역시 8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연확대를 통해 민심을 얻는 전략도 중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입당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이장우 사단'을 구성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줄곧 권선택 전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해 11월 이 시장은 지난해 8월 권 시장의 광복절 특사가 불발됐을 당시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상민 의원과 권선택 전 시장은 훌륭한 분들로 대전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권 전 시장을 언급해왔다.
 
본인의 선택은 어떨까. 권 전 시장 역시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권 전 시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를 앞둔 7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결국 권선택 전 대전시장 본인도, 또 현재 이장우 대전시장도, 국민의힘 비대위도 권 전 시장의 사면·복권 및 국민의힘 입당에 긍정적 분위기인 셈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권 전 시장을 사면·복권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면·복권해 같은 해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