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황 지속…여수산단 석유화학 경기전망 큰 폭 하락

전남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지역 석유화학 업체들이 올해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상공회의소가 8일 지역 1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33.4%)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보면 석유화학 연관업종 BSI는 지난해 4분기 86.1에서 올해 1분기 75.8로 10.3p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고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제품 스프레드와 수익성 악화, 범용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지역 제조업체의 1분기 전체 경기전망지수(석유화학·일반제조 등)도 80.6으로 조사돼 지난 분기 83.6보다 3p 하락했다. 다만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해 4분기보다 5.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BSI 지수는 기준 값인 100보다 높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는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35.1%), 수출경쟁력 강화(17.1%), 기업부담규제 완화(14.4%),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9.9%), 노동시장 개혁(9.9%),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7.2%), 친환경경제 전환 및 에너지안보(6.3%) 순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이번 경기전망조사는 지역 주요산업인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지속된 불황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된다"며 "각종 규제 환경 변화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변화 대응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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