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6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캠프를 차리고 아시안컵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완전체가 아닌 상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부상자를 발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7일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미토마와 구보는 예상대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미토마는 지난달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회복에 최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8강전 이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브라이턴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미토마의 차출 소식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토마가 부상을 입은 가운데 대표팀에 뽑혀 매우 놀랐다"면서 "미토마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입장에서는 미토마가 핵심 선수인 만큼 제외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는 "미토마가 대회 첫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미토마는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대회 중반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구보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뱉은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대회가 시즌 중에 개최돼 유감이다"라면서 "나에게 급여를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다. 하지만 이런 토너먼트에는 참가할 의무가 있고, 강제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창 주가를 올려야 할 시기에 대표팀에 차출돼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역시 "아시안컵을 왜 1월에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처럼 6월에 개최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주요 클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해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은 성장세가 또렷한 라이벌이다. 일본전은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는 결승전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