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중창단'은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단의 성직자들이 만나 2022년 결성한 노래 모임이다. 이들은 각종 방송과 유튜브,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자비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책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는 네 명의 성직자들이 '행복'을 주제로 오늘이 불안한 요즘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대담집이다. '희망'보다 '좌절'의 말이 넘쳐나고 '각자도생'이 생존의 철칙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인생의 가치를 되새겨준다.
각자의 신념과 종교관, 삶을 향한 깊은 사유를 토대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현실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인 돈, 관계, 감정, 중독, 죽음을 세부 주제로 다룬다. 서로 다른 종교와 믿음을 가진 만큼 각 주제에 대한 저자들의 사뭇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다. 견해가 충돌하기보다 이해와 존중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서문을 통해 "누구의 답이 옳은지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정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길 바랍니다. 대신 우리 중 누군가의 말이라도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삶은 다른 삶과 이어져 있으며, 하나의 존재가 행복하려면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더불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삶의 보편적인 진리라고 강조한다.
성진·김진·하성용·박세웅 지음 | 불광출판사 | 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