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의 여왕은 박지수(KB스타즈)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덩크슛까지 선보였다. 총 78표 가운데 45표를 얻어 팬 투표 1위 박지현(우리은행, 33표)을 제쳤다. 정규리그 1~3라운드 MVP 싹쓸이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가져갔다.
박지수는 7일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뒤 "지난해 아파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시 돌아와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큰 상까지 받아서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농구 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중요하다고 느낀 올스타전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팬들이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에 걸려 전날 행사도 정신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흥이 올랐다.
박지수는 "어제도 몸이 안 좋아져서 박지현에게 '언니는 못하겠다'고 했다. 오늘도 목이 아파서 조신하게 있어야지 생각했는데 들어가니까 흥이 올라서 미친 듯 춤을 춘 것 같다. 팬들이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에 조금 오버스럽게 호응도 유도했다. 다 같이 즐기려는 마음이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후 사흘 정도 있어서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감기에 걸려서 시간이 없었다. 연습을 못한 만큼 점프가 안 나온 것 같다"면서 "우리는 짭 덩크라고 한다. 완전 성공이 아니기에 더 노력해서 정규리그에서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림을 잡고 내려올 때 그물에 손이 걸려서 다친다. 부상 위험이 있어서 트레이너가 금지를 시켰다. 그래서 연습은 못하는 상태"라면서도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진안에게 "진안 선수 앞에서 하겠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겠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